[그린오션]G프런티어/김우성 공무환경안전팀장

 “미리 준비한다면 환경 분야는 규제가 아니라 정체된 IT 기업의 상황을 돌파하는 성장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삼성전기의 환경안전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우성 공무환경안전팀장은 ‘환경은 미래를 준비하는 돌파구’라는 논리를 펼쳤다.

 김 팀장은 “지금까지는 환경 정책이 일종의 무역규제로 작용했지만 ‘어느 순간’ 환경에의 투자가 소모 비용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는 전환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 등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환경 문제는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친환경’이 산업의 새로운 규범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김 팀장은 “환경 경영은 이제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나 사회적 책임의 차원을 떠나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경쟁력은 기업의 오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단 문제가 발생하면 수습하는 데 몇 배나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수습 자체가 불가능한 때도 물론 있다.

 삼성전기 역시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구매-개발-생산-폐기물 처리까지 경영 전 과정에 환경 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팀장은 또 “환경 문제는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회사와 업계, 지역 사회 등과 함께하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기는 2001년 환경친화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사로 선출됐으며 국내외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와도 연계해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또 정부와 시민단체 등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2006년에는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를 내고 피드백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그는 입사 이래 24년간 줄곧 환경 안전 분야에서 일해 온 ‘환경 베테랑’이다. 활동 범위도 넓다. 김 팀장은 현재 환경친화기업협의회의 사무총장이며 환경부 규제혁파 태스크포스 위원이기도 하다. RoHS 관련 국제 표준화기구인 IEC TC111에 기술표준원과 함께 전문가로 참여, 우리 전자산업의 환경대응시스템을 국제 표준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