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숭실대 교수(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와 미국 미네소타대 C. 대니얼 프리스비 교수팀은 "에어로졸 젯 프린팅" 방식으로 유기박막 트랜지스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어로졸 젯 프린팅 방식은 기존 잉크젯 방식과 달리 트랜지스터·콘덴서·다이오드 같은 전기소재를 기체 속에 고체와 액체가 섞인 ‘연무질’로 만들어 분사하는 게 특징이다. 절연체의 점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구부러지는 전자기기’를 제작에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전도체와 반도체, 절연체 성질을 가진 다양한 기능성 잉크 개발이 진행돼 왔으나 인쇄할 수 있고 높은 전기용량을 가진 게이트 절연체가 개발되지 않아 유기박막트랜지스터의 성능을 높이기 어려웠다. 조 교수팀은 ‘이온겔’이라는 고분자 전해질을 게이트 절연체로 적용하고 이를 실제 프린팅 공정에 응용, 고성능 유기박막트랜지스터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조 교수는 “이온 겔은 빠른 속도의 인쇄공정에 적합하고 소자 안정성도 뛰어나 디스플레이 소자로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