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외산업체가 독점한 6세대 LCD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LG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6세대 LCD라인에 투입될 운반용 로봇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총 41대를 공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LCD로봇은 청정 밀폐기술, 오염 방지기술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며 패널 크기에 따라 로봇 크기와 형태가 달라진다. 현대중공업은 자동차 조립로봇의 수요감소에 대응해 올초 8세대 LCD로봇을 국산화했고 이어 6세대 LCD 로봇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은 LCD로봇 생산량을 올해의 세 배인 55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동차 조립용 로봇 2만대를 생산한 기술력으로 LCD로봇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향후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반도체, 태양광 전지용 로봇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세계 LCD 로봇시장 규모는 6400대, 4억8000만 달러이며 2011년까지 연 17% 내외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