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BMW와 렉서스를 제치고 올해 수입차 브랜드 판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어코드와 CR-V의 돌풍을 몰고 온 혼다가 불과 10개월 사이 국내 수입차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혼다의 올해 1∼9월 판매량은 무려 1만255대로 BMW(6900대), 렉서스(4883대), 메르세데스-벤츠(5858대)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판매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혼다의 전체 판매량은 7109대로 BMW 7618대, 렉서스 7520대의 뒤를 이어 판매량 3위에 그친 바 있다.
혼다는 올해 베스트셀링 두 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CR-V를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판매량을 늘렸다. 이를 토대로 수입차 회사 중 최초로 연간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수입차 판매 서열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혼다가 차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혼다의 선전은 검증된 성능과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 구조 때문이다.
혼다코리아 측은 “유가 상승과 경기 영향 등으로 중저가 차량에 대한 수요에 부응한 차량을 공급한 점이 주효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1만2000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안으로 신차 도입 계획은 없지만 국내 환경재단과 연계한 기부 활동과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렉서스는 올해 판매량을 지난해 수준인 7500대로 전망하는 가운데 고객 부담을 줄이는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2009년 형 ES 출시 시 차량 가격을 6120만원에서 5770만원(프리미엄 모델)으로 인하한 바 있다.
BMW는 오는 12월에 연비와 편의사양을 대폭 높인 740, 750 두 모델을 출시하며 연말 시장 판매 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BMW는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7700여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