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대표 이윤영)가 최근 초정밀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한 것을 계기로 절삭용에서 반도체 가공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이번에 개발된 초정밀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는 올 연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매출이 본격화되는 2009년에는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기존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에 비해 사용시간을 50% 가량 증대했으며 제품연마의 균일성 및 속도를 20~3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일진다이아몬드의 다이아몬드 합성 시 일진다이아몬드 만의 고온고압 기술을 이용하여 삼각형의 형상을 갖도록 함으로써 가능하다. 기존 제품은 육각형의 각을 갖고 있었다.
제품테스트 결과 이번에 개발된 삼각형의 각을 가진 다이아몬드는 육각형의 각을 가진 다이아몬드는 비해 연마에 있어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다이아몬드 입자간의 크기와 강도의 균일도를 높임으로써 높은 가공효율의 유지 및 균일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는 반도체 웨이퍼(Wafer) 연마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반도체 웨이퍼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표면이 고도로 정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연마용으로 패드(PAD)가 사용되는데,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는 이 패드가 연마를 하는데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 개발, 생산에는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수적이어서, 현재까지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를 개발한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일진다이아몬드를 비롯해 3군데 업체에 불과하며, 가격도 일반공업용 다이아몬드 가격의 8~10배 수준의 달하는 고부가가치제품이다.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의 올해 세계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지만, 반도체의 고집적, 대용량, 소형화가 진행되는 추세여서 정밀가공에 대한 수요급증으로 시장규모는 매년 20% 이상씩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자동차에 인공지능시스템 도입이 확대되며, 인공지능시스템 센서 가공에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가 사용되고 있어 관련시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진다이아몬드는 현재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를 생산, 국내 및 해외공구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 매출액은 올 해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일진다이아몬드는 일반 공업용다이아몬드보다 더 높은 온도에 견딜 수 있는 광산채굴용 초고강도 다이아몬드를 개발한 바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이윤영 사장은 “초고강도 다이아몬드 개발에 이어 초정밀 반도체 가공용 다이아몬드 개발 등 고부가가치의 특화된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원가절감 활동의 실적과 신제품 매출 증대로 하반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