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코리아]KAIST에선 과학기술위성 3호제작 한창

 오는 2010년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비슷한 시기에 발사될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SaTReC) 과학기술위성 3호가 현재 비행모델 바로 전 단계인 시험검증모델(EQM) 제작 단계에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본체 설계에 들어가 지난달 25일에는 예비설계검토회의(PDR)를 순조롭게 마친 상태다.

 강경인 위성연구실장은 “프로토타입을 완료하고 위성의 개별 구성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리튬이온 셀이 들어오는 대로 위성 배터리의 직·병렬 시스템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지난해 5월부터 오는 2010년 11월 말까지 3년간 총 18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돼 우리 은하 근적외선 탐사 관측 및 우주배경 복사 관측, 지구자원 탐사 등을 주목적으로 2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무게는 150㎏으로 700㎞ 상공에서 태양동기궤도를 돌게 된다. 인공위성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충남대·우석대·천문연(주탑재체)·공주대(부탑재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장태성 연구기획실장은 “위성의 뼈대가 되는 다기능복합체 구조체가 독자 모델로 설계, 제작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위성 2호에 비해 무게는 가벼워지고, 특히 패널 내 전장품이 들어가는 등 국내 처음 시도되는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위성 3호에는 과학기술위성으로는 처음으로 고성능 탑재 컴퓨터가 장착된다. 기존 과학기술위성 2호의 메인 프로세서가 인텔 i960인 데 비해 이는 레온3로 외국에서 관련 제품을 팔지 않아도 국내에서 자체 조달이 가능한 고성능 프로세서다. 충남대 김형신 교수가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추력기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고 있다. 기존에는 화학추진계통을 써 왔으나, 위성 전체 질량 대비 효율이 이보다 더 뛰어난 전기 추력기를 개발 중이다. 이 전기 추력기는 화학 추진계 대신 전기 에너지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위성의 궤도를 변경한다. 기술개발은 최원호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소형영상분광기도 새롭게 개발 중이다. 이 분광기는 일반 카메라로는 구분이 어려운 바다의 녹조발생이나, 작물 작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다 62채널로 컬러를 62개까지 분광할 수 있다.

 박홍영 과학기술위성 3호 체계종합그룹장은 “내년 3월 EQM을 펼친 형태로 완성된 뒤 2010년 위성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며 “과학기술위성 2호에 비해 예산은 증가했지만 최근의 물가 및 원재료비 상승으로 예산난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위성 3호의 발사체 선정은 내년 3월께로 예정돼 있다.

 한편 내년 2분기로 발사가 연기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현재 두 대가 보관모드에서 배터리 등에 대한 간헐적인 기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etnews.co.kr

◇오는 2010년 발사될 과학기술위성 3호

사업기간 2007. 5∼2010. 11. 30.

총연구비 180억원

궤도 태양동기궤도, 고도 700㎞

수명 2년

무게 150㎏

자세제어 3축안정화 방식

주컴퓨터 레이온3

탑재체 다목적적외선 영상시스템, 소형영상분광기

 

  ※사진첨부 및 설명:벌집구조여서 하니컴으로 불리는 과학기술위성 3호의 본체 패널을 서정기 선임연구원(왼쪽)과 박홍영 3호체계 그룹장이 조립하고 있다.

※참고사항:하단 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