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유통 분야 대기업 주도, RFID 도입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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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자동차·유통 등 국내 주력 산업 분야 대기업들이 전자태그(RFID)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2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GM대우, LG전자, 신세계이마트 4개 기업은 협력 업체들과 함께 전자·자동차·유통 3개 분야 4개 컨소시엄을 구성, 부품과 매장 상품 등의 실시간 관리를 위해 RFID를 도입한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 GM대우는 RFID를 활용해 자사 부품 협력업체들과 재고를 실시간 관리, 공급망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특히 신세계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소형 가전과 구두 등 특수 품목을 대상으로 제조사와 물류센터, 매장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에 단품 단위로 RFID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 프로세스의 최종 단계까지 RFID로 관리, 비용을 줄이고 RFID 업계에 태그 수요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엔 지식경제부가 매칭 펀드로 32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대기업들이 RFID 도입에 앞장섬에 따라 그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RFID 확산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황수성 지식경제부 과장은 “국내 기업들이 RFID의 효과를 인지하면서도 먼저 나서서 도입하는 것을 꺼려했으나 최근 글로비스와 기아자동차 등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며 RFID 도입의 전기가 마련됐다”며 “올해는 컨소시엄별 참여 업체 수가 늘어나고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업의 대규모 성공 사례 발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