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1100선이 무너지고 환율도 장중 1400원까지 치솟았다.
22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1.51포인트(5.14%) 내린 1134.59에 장을 마쳐 지난 20일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5.44포인트(4.40%) 떨어진 335.5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 2시 18분에 전날보다 97.11포인트(8.12%) 떨어진 1098.99를 기록,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100선 이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1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기준 2005년 8월 31일 1083.33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2.9원 급등한 13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술주 업체들의 실적 악화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도세가 강화되고 기관도 선물을 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여기에 외신을 통해 유럽 은행의 위기설과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위기설 등이 전해졌고 일본의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본 증시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건설사 관련 대책에도 경기가 경착륙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