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에 있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들이 자사가 개발한 솔루션을 가지고 공간정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외산 솔루션이 90% 이상 차지한 현 GIS 시장에서 G밸리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공간정보산업을 적극 육성해 현재 1조7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11조원으로 확대하고 20만개의 일자리도 함께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G밸리 GIS 대표 업체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노시스템(대표 이을구·전정철)은 국산GIS 기술의 총아인 웹 환경 범용프로그램 ‘U-솔버(Solver)’를 기반으로 도약 중이다. ‘지오필드(GeoField)’ ‘지오게이트(GeoGate)’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GI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시와 경주시, 과천시, 동해시 등의 도로·지하시설물도 공동구축사업, 사천시의 문화관광 및 생활정보넷 홈페이지 통합구축 등을 수행하고 있다. 대학 및 연구기관의 GIS 교육 활성화와 GIS 기술 저변확대를 위해 GIS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기증하고 있다. 건국대학교·성신여자대학교·인하공전 등을 비롯한 10개 교육기관에 기증했다. 전정철 지노시스템 사장은 “지자체의 인식이 점차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어 통합·호환·확장에 유리한 자사 솔루션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며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올소프트(대표 박기준)는 금천구의 중소기업 육성 대상기업이다. 웹 GIS 엔진 및 응용솔루션 개발, GIS DB 구축 분야 등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자올GIS서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구축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자올 GIS Suite’ 등 다양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진출에 대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했다. 지난해 자동화된 매장정보 수집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여러 공간정보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자올소프트의 역량을 보였다. 청주시 BIS 2차사업에서 인트라넷을 개발하고 안산시 ITS에 웹GIS 엔진을 납품하는 실적을 올렸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