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스플레이, 국제표준에서도 앞서간다

한국 디스플레이, 국제표준에서도 앞서간다

 3D(차원)· 플렉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분야의 국제 표준 경쟁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우리 기업이 선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분야서도 2가지 국제표준을 제안해 글로벌 입지를 다졌다. OLED와 3D·플렉시블까지 아우르는 디스플레이분야 국제 표준을 향한 입체적 공략이 가능해졌다.

22일 관련 업계와 기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열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평판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IEC TC 110)에 3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분야에 각각 1개 씩의 국제 표준안과 추진리더 각 1명의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3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아직도 경쟁 초기단계의 차세대분야 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표준 선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3D 디스플레이분야에 표준으로 제안된 측정 방법은 시야 거리, 휘도, 균일성, 안전성,눈의 피로도 등의 시험 방법을 규정하는 것이다. 관련 프로젝트 리더는 삼성전자 이종서 팀장이 맡는다.

플렉시블디스플레이분야 측정 방법은 엘엠에스 김일호 대표가 리더로 추진하게 되며 휘거나 접는(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기구적 신뢰성 시험, 굽힘 시험 및 측정장치 등에 대한 규정을 담게 된다. 이들 모두 전세계적으로도 아직 본격 시도되지 않은 분야라는 측면에서 성과에 따라 전세계 표준 확정 공산이 크다.

우리 자체 기술로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OLED 디스플레이분야에선 2건의 표준 제안과 함께 특히 WG5(OLED)분과 위원장을 한국이 수임하는 쾌거를 올렸다. 위원장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이정노 박사가 수행하게 된다.

하근동 삼성SDI 수석연구원을 리더로 하는 ‘OLED 디스플레이의 기구 신뢰성 시험 방법’과 정종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임연구원을 리더로하는 ‘OLED디스플레이의 화질 평가 방법’이 표준안으로 제안됐다. 기구신뢰성 시험 방법은 진동 시험, 충격 시험, 벗김 세기시험, 포장낙하시험, 정적인 압박시험, 4단자 굽힘시험 등의 기구 내구성 실험법을 규정한다. 화질 평가방법에는 시각특성을 고려한 감성적 화질(선명감, 색감, 자연스러움, 밝기 등)의 성능을 정량 및 표준화시키는 기준을 담았다.

송양회 기술표준원 디지털전자표준과장은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분야 국제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