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최고.’
동국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는 IT 교육에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정보통신부(현 지식경제부)가 시행한 NEXT사업 평가서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2008년에도 또다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년간 교육 실적과 향후 2년간 교육 계획의 우수성을 또 한번 평가받은 것이다. 두 번의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평가를 받은 학과는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가 유일하다. 덕분에 정보통신공학과는 지난 2년과 앞으로 2년 동안 총 13억원의 교육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 역시 전국 최대 규모다.
이 같은 결과는 10년여년간 지속한 정보통신공학과의 노력의 결실이다. 정보통신공학과는 1998년부터 4년간 정보통신 우수시범학교, 2002년부터 2년간 교과과정 개편 우수학과, 2004년 SCM 교과과정 지원학과에 각각 선정되는 등 자기 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2001년에는 IT 교육 분야 최초로 공학교육인증을 취득했으며, 2004년부터 최초의 공학교육 인증 취득 졸업생을 배출하기도 했다.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는 교수진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실무지향적이고 국제적 동등성이 보장된 교육품질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교육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래의 IT 융합 기술의 3대 핵심 분야인 △차세대 통신과 네트워크 △임베디드 시스템 △지능형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을 융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형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공학도로서 필수적인 다양한 실험, 실습과 체계적이고 융합적인 설계 교육을 통해서 창의적인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특히 산업체의 동향 및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수요지향적 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교과목들은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등에서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됐다.
2006년에는 전문가 초청 세미나 39회, 외부 저명인사 강연 5회 등의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 과정을 제공했고, 산업체 멘토링 16과제 82명, 인턴십 5개사 19명, 학부생 튜터링 17명 등의 실무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통신 산업 발전의 핵심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IT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산학협력 교육 과정의 성공 사례는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 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이 과정을 도입하면서 정보통신공학과는 컴퓨터 네트워크 교육의 허브로 인정받게 됐으며, 올해에는 SK로부터 수십억원대 네크워크 실습 장비를 기증받았다. 2007년 시스코 네트워킹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전국 90여개 학교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3회 시스코 네트워킹 경진 대회에서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 재학생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는 국제화 선도 학과로서도 명성을 쌓고 있다. 옥스포드대, 인도공과대, 규슈대와 같은 해외 명문 대학들과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과 재학생들의 영어 의사 소통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공 과정 영어 강좌를 확대하는가 하면, 신규 교수진에 대해서는 영어 강의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을 대폭 강화했다.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의 최근 5년간 취업률은 77%에 달한다. 산업체 수요 지향적인 교과과정 운영과 수준 높은 공학 인증시스템의 결과다. 졸업생들의 대다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에서 연구 개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같은 힘은 개별 학과만이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동국대가 학교 차원에서 IT 분야 특성화 정책을 진행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연내 IT기술원이 개원할 예정인데, 이 역시 특성화 정책의 일환이다. IT기술원은 교내 정보통신 분야의 연구 역량을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 집단을 구성하고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21세기를 주도할 기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정보통신 연구 및 교육 특성화를 주도하게 된다.
이강우 동국대 교육프로그램책임자(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은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정보통신 융·복합 인력 △현장 적합도가 높은 실무 인력 △프로젝트 리더급 고급 전문 인력의 3대 인력을 집중 양성해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