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서 희망을 본다](2)베스트비즈

  양방향성 뉴미디어 유통 마케팅 기업인 베스트비즈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
양방향성 뉴미디어 유통 마케팅 기업인 베스트비즈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

  ‘저 제품을 잘 포장하면 분명 대박날텐데!’

한 여성 TV홈쇼핑채널 PD의 이같은 안타까움으로 탄생한 회사가 있다.

온라인쇼핑몰·케이블·IPTV 새로운 미디어의 기획·유통 최강자를 꿈꾸는 베스트비즈(www.e-bestbiz.com)다. 그 중심에는 10년 가까이 방송국 AD·PD 경험이 있는 김양미 사장이 있다.

그가 세운 회사 목표는 하나다. 잠재소비자가 기업의 제품을 살 수 있도록 알리는 것. 이를 위해 소비자의 구미에 알맞게 제품을 포장한다. 베스트비즈는 이를 위해 상품 기획에도 참여한다. TV홈쇼핑에서 크게 히트한 모 회사 음식물처리기가 대표적 사례다. 최초 대형 아파트단지에 빌트인(Built-In)으로 들어가던 이 제품에 대해 김 사장은 일반 가정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제품 개발을 제안했다.

김 사장은 21세기형 신 서비스업체에 걸맞게 ‘고객에 가깝게 다가가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사명도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겠다는 소신으로 베스트비즈로 정했다.

베스트비즈는 어떤 제품이든 팔릴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라면 새롭게 상품을 기획하고 동시에 그 제품이 통할 수 있는 타깃층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김 사장은 “기술·아이디어는 있지만 중소기업에 부족한 기획·홍보면을 우리가 원스톱으로 채워준다”고 소개한다. 이 때문에 기획과 마케팅 단계에서는 고객에게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회사의 진가가 나타나는 판매시점에 성과를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최근 인터넷 종합복지몰인 ‘와우몰(www.wowoomall.com)’을 오픈했다. 대기업에 비해 복지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현재는 쇼핑몰 역할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여행·레저·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PTV시대를 겨냥해 유통에 IT시스템을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연구 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희망 여성벤처인 인터뷰>

“세상은 감성위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기술도 감성시대입니다.”

김양미 베스트비즈 사장(37)은 여성벤처기업인이 계속 등장해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꼽았다. 그는 소비 주체로 여성이 대세임을 강조하며 “남성과 여성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으며 제품이나 기술을 보더라도 시각차는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양쪽의 의견을 적절히 조합해 제품을 만들어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직원비율도 남성과 여성을 5대5로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이 관점에서 “정부의 기술평가에 여성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래야만 더 가능성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다.

그는 여성기업의 장점으로 ‘가족같은 분위기’를 들었다.

“단순히 월급을 많이 주고 승진을 잘 시켜주는 곳이 좋은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작은 부분을 세심히 신경써주는 곳에 직원들은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실제로 이런 회사의 이직률이 낮습니다.”

김 사장은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차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만큼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많은 여성기업인의 등장을 희망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