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에 팔을 걷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자 방문객들을 늘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해 헌 제품을 보상해주고 면도기나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제품을 새것으로 바꾸어 주는 보상 판매 마케팅에 들어갔다. 경인점은 23일까지 린나이 가스레인지·필립스 면도기·쿠쿠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제품을 구입할 때 같은 브랜드의 헌 제품을 가져오면 보상해준다.
면도기는 2만∼3만원, 가스레인지·전기밥솥은 3만∼5만원, 에스프레소 머신은 10만∼25만원에 보상해준다. 미아점도 오는 26일까지 홈쇼핑 인기상품전을 열어 침구·가구·주방용품·컴퓨터 등 현대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가정용품들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결혼 예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 달 31일까지 본인의 결혼 청첩장을 가져오면 아르마니 꼴레지오니에서는 10% 할인해주고, 폴스미스에서는 결혼 예복 구매 고객에게 넥타이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운동복과 야유회 활동복을 특별 할인해 주는 ‘박리다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각 기업체에게 단체복에 관한 전단지를 발송하고 31일까지 남녀 의류를 최대 30%까지 할인해 준다. 할인 혜택 외에도 단체복 500만원 이상 구매시 3% 상품권을 증정하는 특별 할인, 롯데백화점 무료 주차 스티커 증정, 롯데시네마 티켓 6매를 증정한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