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브랜드별로 `강점` 다르다

넷북, 브랜드별로 `강점` 다르다

 ‘삼성은 휴대성, 델은 가격, HP는 성능.’

 지금까지 세계 시장에 출시한 주요 브랜드의 ‘넷북’ 제품을 전자신문이 비교한 결과 기능·성능이 대동소이하지만 브랜드별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용량을 늘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HP는 고성능 메모리를 지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했다. 세계 PC 시장의 맹주 델은 역시 가격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6셀(cell) 배터리를 지원해 모든 넷북 중 가장 긴 ‘8시간’을 보장했다. 아수스·HP도 6셀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전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6시간 안팎이었다. 레노버와 델은 3, 4셀로 한참 뒤처졌다. 메모리 용량은 HP가 ‘2Gb’로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와 아수스는 1Gb를, 레노버와 델은 512MB와 1Gb를 선택적으로 사용했다.

 가격에서는 역시 델 제품이 가장 쌌다. 델은 가장 사양이 낮은 모델이 ‘299달러’에 불과했다. 넷북 라인업 중에 비교적 고급 모델도 400달러 수준이었다. 이어 레노버가 399∼499달러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500달러 중반 가격대였으며 HP는 가장 비싼 699달러였다.

 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HDD) 방식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아수스와 델 일부 모델은 메모리(SSD)를 탑재했다. 저장 용량 크기는 120Gb 제품이 대세였다. 무게는 델 제품이 불과 1㎏에 못 미치는 0.99㎏으로 가장 가벼웠다.

 CPU는 모든 브랜드가 인텔의 아톰(1.6㎓) 제품을 탑재했지만 유일하게 HP만 비아사 ‘C7-M(1.6㎓)’ 프로세스를 기본 옵션으로 선택했다. 화면 크기는 크게 8.9인치와 10.2인치 와이드를 지원했다. 인터넷 단말기라는 평가에 맞게 유무선 랜·블루투스 등을 대부분 지원했다.

 한편 삼성과 MSI를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가 외주 형태로 넷북을 생산해 눈길을 끌었다. 자체 제조하는 데는 삼성전자와 대만 MSI 두 곳뿐이었다. 아수스는 생산 관계회사인 ‘페가트론’에서 생산했고 레노버는 대만 ‘퀀타’에서, 델은 ‘컴팔’에서, HP도 역시 대만 ‘인벤텍’에서 외주 형태로 제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