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화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지난 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첸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박사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명됐다. 서울대학교는 22일 폴 크루첸 박사를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과학부에 초빙석좌교수 형태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크루첸 박사는 내년 3월 학기부터 서울대에서 공동연구, 세미나, 공개 특강, 학생지도 등 연구와 교육활동을 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크루첸 박사는 1973년 스웨덴 스톡홀롬대에서 기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기중에 분포한 오존층의 역할 등 대기화학 연구를 선도해 왔다. 특히 1995년 성층권 오존의 파괴 메커니즘을 규명한 연구성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으며,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장와 미국 시카고대 교수 등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공해로 형성된 갈색 구름이 지구의 기후, 농경, 일상생활 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국제 연구 프로젝트인 ABC(Asian Brown Cloud) 프로그램에 책임연구자로 활동했다.
서울대 측은 “올해 초부터 크루첸 박사와 접촉하기 위해 독일에 다녀오는 등 10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헤드헌팅을 통해 해외 석학 등 외국인 교수 100명 초빙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는 올해 3월 필즈메달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를 수리과학부 석좌교수로 초빙한 바 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