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불황속에 빛난 성과

키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90,000원을 유지하나, 주가 하락에 따른 상승 여력 확대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한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연결)은 733억원(QoQ 579%)으로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며 “주요 IT 업체 중 환율 민감도가 가장 큰 데다가, PDP가 삼성전자와 통합 운영 성과에 힘입어 손실률이 크게 줄었고, 2차전지가 빠듯한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와 마찬가지로 4분기에도 환율 효과, PDP의 협업 성과, 2차전지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를 소폭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다만, 하반기 실적 호전은 삼성전자와 협업 체제라는 특수한 상황에 기인한 바가 크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이후 PDP 업황 악화로 인한 손실률 확대 우려, 2차전지의 공급 과잉 확대 우려가 현실화되는지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전사적인 구조개선 효과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2차전지 부문 경쟁력 강화로 향후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렷지만 최근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반적인 IT수요 감소로 아직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류성록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실적개선을 이끌고 있는 2차전지 부문의 경쟁력 강화는 지속될 전망이지만 IT 수요 둔화로 인해 제품가격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환율수혜와 비용축소로 4분기 실적도 무난할 전망이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는 100,000원으로 기존 110,000 대비 9.1% 하향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강정원 애널리스트 “글로벌 경기침체로 IT제품 수요둔화 우려가 있지만 4분기에도 환율수혜 가능성이 높고,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LIB(2차전지)의 실적호조세가 예상되는 등 4분기 실적도 무난할 것”이라며 “LCD업황 악화 영향으로 PDP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4분기 P2라인 감가상각 종료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