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캐나다 정유회사와 오일샌드 정제시설의 가열로 수주에 성공했다. 케이아이씨는 이번 수주로 2015년까지 2천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보이는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진출을 알리며 대규모 매출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아이씨는 23일 캐나다의 대형 정유회사 페트로-캐나다 자회사인 “포트힐 에너지”와 27억원 규모의 가열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페트로-캐나다는 대규모 오일샌드가 매장돼 있는 앨버타주(州)의 포트 맥머레이 북부 알타바스카 지역 ‘포트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트힐은 40억 배럴 이상의 원유생산이 가능한 오일샌드를 채굴할 수 있는 곳으로 포트힐 에너지는 하루 28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케이아이씨가 공급키로 한 가열로는 포트힐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정유설비의 석유화학 공정에 필수적인 기계장치다. 케이아이씨는 가열로 제작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1위 업체이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 있는데, 세계 2위 오일샌드 생산국인 캐나다 시장에서 가열로의 수요가 크게 확대 되고 있어 이번 캐나다 시장 진출로 다시 한번 가열로 분야의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의 진출을 알리는 시작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캐나다에 매장돼 있는 오일샌드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2위이며 원유 매장량으로 환산할 경우 캐나다는 3,150억 배럴로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산유국으로 부상한다. 현재 하루 12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는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은 지속적인 설비증설이 이뤄지고 있어 2015년에는 하루 3백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아이씨 플랜트사업부는 이미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캐나다 오일샌드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400억원이 넘는 채굴 설비를 공급해와 현지에 인지도를 확보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오일샌드 관련 노하우를 가장 많이 쌓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