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10월 넷째주

[화제의 책] 10월 넷째주

 ◇땅속의 검은 황금

존 A. 오번 3세 지음, 송인규 외 7명 옮김, 구미서관 펴냄. 

 석유탐사의 성공은 탐사 지역에 대한 지질학적 지식과 시추 기술 등의 혁신, 그리고 효율적인 자본투자가 요구된다. 석유사업 관련 계약은 ‘계약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복잡하다. 따라서 위험과 불확실성의 적절한 분산이 필요하다.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이 필요하다.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탐사 지역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에너지 자원개발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한 사업의 전체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와 함께 석유 탐사·개발 사업구조, 그리고 사업 진행에 따른 조치사항을 이해하고 필요한 지식 정보를 결합해야 한다. 지난 20여년간 석유 분야 컨설팅을 수행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탐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석유사업에 대한 투자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업형태와 지식을 사업 전개과정에 따라 기술하고 있다. 미국 석유개발사업을 토대로 꾸며졌지만 사업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투자가이드로서 손색이 없다.

 미국석유지질학회에서 판매될 만큼 정평을 쌓고 있고 일본어·스페인어로도 번역됐다. 경영·회계·금융·법률·석유지질학·석유공학 등 분야에서 자원개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2만원.

 ◇디지털 괴짜가 미래 소비를 결정한다

황상민 지음, 미래의창 펴냄.

 현대 사회에서 소비형태가 물질에서 비물질, 구매에서 체험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사생활의 소비’ 시대가 열렸다. 방송과 미니홈피, 블로그에 넘쳐나는 타인의 삶을 엿보고 즐기는 이들은 재미와 유행을 쫓는 ‘디지털 루덴스’와 ‘디지털 부머(일명 빠순이)’들이다.

 이들은 현실에서 때론 폐인으로 취급받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주류다. 사이버 세계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가치관이 ‘재미’와 ‘대세 추종’이라면 이 거대한 흐름이 현실 세계로 옮겨 왔을 때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온화한 미소 속에 언제나 셜록 홈즈와 같은 날카로운 시선을 감추고 있는 저자가 이번엔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 현상 속에 숨은 미래 소비의 단서를 찾아나섰다.

 저자는 현재 대한민국의 소비자를 6가지 유형-회사인간, 정보근로자, 디지털 루덴스, 디지털 시크, 디지털 부머, 네오 르네상스-으로 나누고 이들 가운데 누가 새로운 사회 현상을 주도하고 미래 소비의 열쇠를 쥐고 있는지 추적한다.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