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광화과학기술기금회(이하 광화기금회)와 공동으로 베이징 10개 중·고교에 ‘SK광화창신교실’을 개설, 중국 현지 사회공헌 강화에 돌입했다.
SK그룹은 23일 성재덕 SK 차이나 본부장과 런진양 중국 광화기금회 비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 제 4 중학교에서 ‘SK광화창신교실’ 건립식을 개최했다.
SK그룹은 지난 1월 광화기금회와 협약을 통해 3년간 총 600만 위안의 ‘SK공익기금’을 조성하고, 중· 고교생 창의력 증진을 위해 10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창신교실 운영에 필요한 컴퓨터와 커리큘럼, 교사 교육 등 과학교실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SK광화창신교실’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김태진 SK 차이나 대표는 “SK그룹의 창신교실 지원은 중국에서 전 세계 기업 중 노키아에 이은 두번째로,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처음”이라며 “그동안 중국에서 교육과 환경 등 2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온 SK그룹이 중국내에서 교육 관련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SK광화창신교실’을 건립한다는 원칙에 근거,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연 베이징 제 4중학교에는 로봇 만들기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2차원(2D) 및 아트 디자인 등이 가능한 기자재가 설치됐다.
SK그룹은 베이징 소재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SK광화창신교실’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 및 대상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베이징(중국)=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미니 인터뷰> 김태진 SK 차이나 대표
“SK그룹은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중국과의 ‘공존과 공영’이라는 원칙 아래 현지 인재양성과 문화교류, 환경보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태진 SK차이나 대표는 최근 1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SK그룹의 중국내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대표는 “중국과 협력,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 활용하는 게 향후 중국 시장에서 SK그룹의 성장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철저하게 현지화된 SK그룹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쓰촨성 대지진 이후 SK그룹이 피해복구를 위해 1000만 위안을 지원하는 동시에 6만점의 의류를 전달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회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 학교 설립을 약속한 것도 ‘중국 속의 기업, SK그룹’을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그간 SK그룹의 다양한 중국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 의사결정 계층에 SK그룹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현재는 일반 대중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대표는 “SK그룹은 중국을 남의 나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은 ‘원 마켓’으로 보고 향후 30년∼50년를 내다보는 사업 전략을 마련한다”고 밝혀 SK그룹의 현지 사회공헌 활동이 앞으로도 꾸준하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