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셈’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유럽과 북미 중심의 국제금융기구 개편 논의에 아시아 신흥국가의 참여를 촉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7차 아셈(ASEM: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아셈정상회의는 물론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 3개국이 참여하는 공동회의, EU(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금융기구 개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신흥 강국의 참여를 요구할 예정이다.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정상회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16개국, EU 27개국 등 총 43개 정상 및 대표와 EU집행위, 아세안 사무국 대표 등이 참석해 국제 금융위기 및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4일 회의 선도발언에서 ‘국제 금융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과 새로운 국제금융체제 개편 논의에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참여 허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IMF, IBRD등 국제금융기구 개편은 물론 새 국제금융기구 창설에 관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날 오찬에서는 북핵 조기 폐기를 위해 아셈 국가의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회의 기간 중 이 대통령은 일본,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프랑스 정상과 연쇄회담을 갖는다. 일본 아소 다로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공조와 북핵사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 등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및 금융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세안 회원국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아세안+3’ 조찬 회동도 추진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 국가공조 체제 마련과 선진국 주도의 국제금융체제 개편에 아시아 국가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아셈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4차례의 정상회의와 환영만찬, 정상업무 오찬, 폐막식 등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25일 밤 귀국한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