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이 외국수입차에 대해서는 지난 20년간 안전도 평가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수입차 제작사들이 자발적으로 리콜한 자동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주행 중 대형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 전여옥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설립된 1987년부터 현재까지 외국수입차에 대한 안전도 평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외제차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발상이냐”고 지적했다.
윤두환 의원도 “올해 제작 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이뤄진 수입차 2769대 중 1613대(58%)가 주행 중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이러한 중대한 결함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교통안전공단은 수입 자동차가 국산차보다 비싸다는 이유로 그동안 안전기준 부적합 조사를 한 번도 실시한 적이 없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가운데 리콜이 가장 많았던 차량은 혼다코리아 5531대, 크라이슬러코리아 1500대, 다임러크라이슬러 1263대 순이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