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전망과 관련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 사업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 부사장은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메모리· LCD 시황 회복 또한 불투명하고, 휴대폰·LCD TV 등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4분기는 여건이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IT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7조원 이상으로 예정됐던 메모리 투자를 소폭 조정해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하락, 주요 제품 가격 경쟁 격화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도 투자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경쟁력 제고, 시장점유율 확대 차원의 필요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다.
주 부사장은 "지난 3분기는 글로벌 경기위축, 원자재 가격 급등 속에, 가격약세,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그 어느때 보다 악조건이었다"며 "이런 환경에서도 경쟁력 차별화와 함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 결과,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수익 창출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특히 메모리 사업은 유일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쟁사와의 이익률 격차를 더욱 확대했고, LCD 사업은 업계 최고 이익과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TV 패널에서 경쟁우위를 강화했으며, 휴대폰· TV 등 주력 세트(SET) 사업은 수요 부진 속에서도 M/S를 지속 증대하는 등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하며, 최근의 경기침체 국면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