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이 국내에서 ‘신의 입자’로 불리는 우주의 기원을 밝혀줄 ‘힉스(반물질)’의 존재 여부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힉스는 스위스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가 우주 출발점인 빅뱅상태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는 반물질로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규명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일부 물리학자들은 두 개의 수소 양성자를 충돌시켜 빅뱅을 재현할 경우 ‘블랙홀’ 생성 가능성을 제기해 지구 전체 또는 일부 소실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소장 필터풀데)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닷새간 포스코 국제관에서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하는 ‘우주론과 천체물리분야 국제학회(CosPA2008)’를 개최한다.
CosPA2008(조직위원장 김상표)은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파우치황 교수 등 200여 명의 아·태 우주론 및 천체물리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적인 시각에서 우주론과 천체물리의 최근 쟁점들을 다루는 자리로 우주의 기원과 구성물질에 대한 새로운 이론과 최신 실험 결과 등을 발표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입자물리 분야 세계 석학인 스페인 데이비드 세르데노 마드리드 교수와 진영균 KAIST 박사가 스위스 선(CERN)에서 실시하고 있는 힉스입자 실험을 주제로 강연한 뒤 토론을 펼칠 예정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돈 페이지 캐나다 알버타대학 이론물리연구소장과 피신 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미래우주의 팽창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를 이론적으로 계산한 결과물 등을 공개한다.
이 행사를 총괄하고 있는 김상표 아태이론물리센터 물리학과 교수는 “기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우주론과 천체물리 분야의 통합적 학술활동이 아태 지역 전문가가 주축이 돼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주에 관한 재미 있는 주제들이 많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아태이론물리센터와 캐나다 알버타대 이론물리연구소 간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