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아이온` 연내 부분 유료화

오프베타 2달만에 정식 서비스 ---`부분 유료화" 가능성 높아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아이온’의 오픈베타를 시작한지 2달만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아이온’ 오픈베타를 확정한 엔씨소프트는 최근 상용화를 연내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오픈 베타를 최대 50여일로 하고 바로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국내 정통 MMORPG가 오픈베타 이후 상용화까지 적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간격을 고려할 때 ‘아이온’의 유료화 계획은 그야말로 파격적인 것이다.이같은 계획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그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오픈베타 후 2달 내에 상용화된 게임은 캐주얼게임과 스포츠게임 등이 고작이 었다”며 “특히 정통 MMORPG는 아무리 완성도가 높아도 최소 3개월 이상의 충분한 오픈베타 기간을 거쳐 상용화를 진행했는데 ‘아이온’의 상용화 일정은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진기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오픈기간 단축 계획이 알려지자 ‘아이온’이 부분 유료화를 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된 ‘풍림화산’‘프리스톤테일2’‘아틀란티카’ 등은 RPG임에도 불구하고 오픈베타 후 1개월∼3개월 내 모두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며 “이들 게임이 아이템을 구매하는 방식의 부분유료화를 택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MMORPG라도 월 정액제가 아닌 아이템 판매 방식의 상용화는 오픈베타 단축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며 이것이 오히려 대세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RPG가 정액제를 위해 오픈베타를 길게 가져간 것은 유저들에게 충분한 플레이를 통해 정액요금 지불의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라며 “‘헬게이트’가 올 1월 오픈 이후 약 35일여 만에 정액제를 시도했지만 결국 콘텐츠 부족으로 무너지며 오픈베타 기간 단축으로 인한 허점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아이온’이 오픈베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상용화에 나서는 것은 부분유료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프리우스’‘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경쟁작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오픈베타 시점에서 월 정액제 방식의 과금제도는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어 부분유료화에 힘을 싣고 있다.



업체 마케팅 전문가는 “CJ인터넷의 기대작 ‘프리우스’가 오픈베타에 있고 ‘와우’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라는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작이 한달도 되지 않는 시차를 두고 서비스에 나선다”"며 “’아이온’의 작품성이 높고 한국 유저가 게임 매출에 관대하다고 해도 정액제 유저를 끌어들이기에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료 대작이 즐비한 상황에서 엔씨가‘아이온’의 월정액제를 고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엔씨측에서는 “‘아이온’의 과금제는 정액제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리니지’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방식을 검토 중”이라며 부분 유료화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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