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기에 신사업을 준비한다면 ‘블루투스’를 주목해야 할 듯하다.
주요 시장조사업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블루투스 기반 제품이 2006년에서 201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선으로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블루투스 헤드세트’ 성장률은 모든 하드웨어 단말기 중에서 가장 높은 30%대에 달했다.
IDC·GIA 후지치메라·가트너 등 주요 시장 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에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면에서 블루투스 헤드세트가 32%로 가장 높았다. LCD와 PDP 평판TV가 27%로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TV는 27%대 성장률을 이어가 올해 세계 시장 규모가 1억5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인텔 등이 주도하는 와이브로도 수요에 ‘청신호’가 켜졌다. 와이브로 단말기는 25% 성장률로 고성장세를 예상했다. 지난해 본격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 와이브로 단말기는 올해 전 세계에 16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과 MP3 단말기는 10%대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예상하는 규모는 내비게이션 1500만대, MP3 플레이어 1억3400만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는 ‘포화’ 수준에 도달한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포함한 PC는 인도·아프리카·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그나마 수요를 견인하면서 8∼9%대로 한 자릿수 성장률에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수 기준을 본 시장 규모는 휴대폰 다음으로 큰 2억3300만대로 예상했다.
휴대폰은 역시 시장 규모 면에서 가장 컸다. 성장률은 2006년부터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5∼6%대로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12억대로 시장 규모에서는 PC 시장에 5배에 육박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입증하듯 주요 기업은 블루투스 관련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자체 블루투스 시험연구소를 미국에 있는 ‘블루투스 SIG’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블루투스 시험연구소를 설립했다. 신종민 LG전자 상무는 “자체적으로 인증할 수행할 블루투스 관련 제품은 연간 100여개 모델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주요 시장조사업체 `2006~2010년 성장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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