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가 구매 선진화를 위해 전사가 공유할 수 있는 구매전략 매뉴얼을 만든다. 이 매뉴얼에는 구매 실무부터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위한 윤리까지 포괄적으로 담는다.
이 책은 지난 1월 최고구매책임자(CPO)로 부임한 토머스 린턴 부사장 주도로 꾸며지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3월께 출간될 예정이다.
책 이름은 LG전자의 ‘Life’s Good’이라는 슬로건에서 딴 ‘굿북(Good Book)’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교원 LG전자 구매기획그룹장은 “IBM의 구매 전략집인 ‘블루북’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LG전자의 특성에 맞도록 내용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굿북은 우선 협력사와의 상생관계 조항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공급사와 관계에서 △진정성과 투명성을 갖추기 △협력적 관계 유지 △협력을 통합 경쟁력 강화 △구매와 회사 전략 일치시키기 등의 ‘LG전자 구매 공급자 파트너십 원칙’이 강조된다.
이와 함께 구매 전문가의 역할, 각종 자재에 대한 구매법, 협력사 대처법, 구매 부서와 소통법도 포함된다. 어떤 제품은 어떤 회사에서 구입하는지에서부터 지키지 않으면 감사를 받는 것들 등에 대한 ‘구매 실무지침’ 역할도 한다.
이 그룹장은 “굿북은 구매 관련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컨센서스 북”이라며 “LG전자가 글로벌 기업다운 구매 체계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구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자사 구매 부문을 오는 2010년에는 세계 수준으로, 오는 2012년에는 세계 선두로 견인한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