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웰빙가전`뜬다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능성 건강 가전이 ‘뜨고’ 있다.

 공기 정화 기능을 가진 가습기가 대표적이다. 기존 초음파식·복합식과 달리 새롭게 ‘자연 증발식(자연 발생식)’ 가습기가 주목받고 있다.

 자연 증발식은 기존 방식과 다르게 물이 증발하며 실내 공기에 수분을 공급한다. 송풍 팬을 통해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고 다시 필터로 정화한 물 입자를 내보내기 때문에 공기 청정 효과가 있다. 비 온 뒤에 하늘이 맑아지는 원리와 같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물 입자는 세균의 크기보다 작아 세균이 딸려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최근 위니아만도가 출시한 ‘위니아 에어워셔 디지털’, 벤타코리아의 ‘벤타 에어워셔’ 등이 대표적이다. 김용성 벤타코리아 영업팀장은 “초음파·복합식 가습기의 세균 검출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연 증발식 가습기는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며 “비싼 가격 때문에 과거에는 수요가 한정됐지만 최근 아이를 둔 젊은 엄마에서 기업까지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번거롭게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이를 닦을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대중화에 성공한 전동칫솔. 전동칫솔을 선택하는 기준도 편리함에서 기능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얼마나 잘 닦아주느냐를 넘어 특정 기능을 담은 새로운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필립스전자가 출시한 ‘소닉케어 헬시화이트’는 미백 기능이 있는 음파 전동칫솔이다. 이 전동칫솔은 ‘세정 및 미백’ 모드, 앞니 미백에 중점을 둔 과정으로 미백 기능을 내세웠다. 필립스가 진행한 임상 실험에 따르면 2주 안에 2단계의 미백 개선이 가능하다.

 오랄비도 치실·미백 기능이 있는 칫솔모를 제공하는 전동칫솔 ‘트라이엄프’를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 관계자는 “칫솔모가 회전하며 이를 닦아주는 회전식이 1세대, 음파 전동칫솔이 2세대 전동칫솔이라면 미백 기능을 담은 음파 전동칫솔은 3세대 전동칫솔”이라며 “신제품은 미백 기능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에 특히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네랄 정수기도 마찬가지다. 미네랄 정수기는 역삼투압 방식보다 느슨한 막(중공사막)을 이용해 물 속의 미네랄을 남긴다. 교원앨앤씨의 ‘웰스 정수기’가 대표적이다. 중공사막 방식은 초기에 시장을 선점한 역삼투압 방식에 대항하는 틈새 상품으로 인식됐으나 어느덧 많은 업체가 이를 채택했다.

 동양매직·귀뚜라미그룹 및 최근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필립스도 UV 살균을 통해 세균을 없애고 미네랄은 남기는 정수기를 선보였다. 미네랄의 흡수율 논란, 채소·과일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이 낫다는 지적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