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 장관은 26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인 것에 대해 국민과 언론인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격적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다”며 “경제문제와 금융 위기 등으로 마음이 무거운 시기에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유 장관은 네티즌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에 대해서는 “지금껏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서 물러날 때는 책임지고 물러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방위 국감 때 사진기자들에게 “찍지 마, 성질이 뻗쳐 정말…”이라며 막말을 했고, 이를 담은 동영상이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기자단도 이날 “취재 중인 사진기자에게 폭언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이자 모독”이라며 “유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공식 사과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