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무료 백신 제공 ‘속속’

초고속인터넷 업체들과 보안 업체들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자사 가입고객들의 인터넷 속도 등을 관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제 고객들의 PC안전까지도 생각, 보안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SK브로드밴드’, ‘메가패스’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은 각각 ‘하나포스닷컴’, ‘메가패스존’ 등 리텐션 사이트를 통해 무료 백신 서비스를 서비스해 인기를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고객들에게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지난 3월 ‘안철수연구소(home.ahnlab.com)’와 제휴, 초고속인터넷 고객들에게 ‘하나포스V3플래티넘’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하나포스V3플래티넘은 실시간 감시 및 치료,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는 물론 피칭차단, 완벽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까지 갖춘 종합 보안백신이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하나포스닷컴 (security.hanafos.com)에서 하나포스V3플래티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 가능하다. 특히, 하나포스V3플래티넘은 실제 안철수연구소에서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정식 제품을 고급 기능 그대로 담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 초고속 회선을 해지하기 전까지는 무제한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LG파워콤’도 ‘이스트소프트(www.estsoft.com)’와 제휴를 맺고, 이 달 초부터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고객들에게 ‘엑스피드 알약 프리미엄’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엑스피드 알약 프리미엄은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의 검사 및 치료기능,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의 침투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차단하는 실시간 감시 기능, PC내 동작성능 저해 프로그램을 찾아 삭제하는 시스템 정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엑스피드 홈페이지 (www.xpeed.com)에서 다운받아 PC에 설치 가능하다.

KT의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고객들은 ‘메가닥터(megadoctor.megapass.net)’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메가닥터’는 신종 바이러스 출현시 2시간 이내 신속한 DB 업데이트로 철저히 대응하고, 다양한 검사 기준을 적용해 오탐지율을 최소화했다.

하나로드림 김남영 대표는 “초고속인터넷 업체와 보안 업체의 만남은,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와 마케팅, 보안업체의 기술력이 결합된 최적의 협력모델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전문가들은 “인터넷 포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등에서 제공하는 무료 백신이 개인 사용자의 유료 구매를 저해해 전체 백신 시장의 수익을 악화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개인사용자들의 백신 보급률을 높여 안전한 PC사용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