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테크가 하이엔드급 자외선(UV) 플로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듀폰 등 소수 해외업체가 독식한 시장이어서 국산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쇄전자 전문업체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고속 UV 플로터를 개발,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UV 플로터는 UV 반응제를 첨가한 잉크를 인쇄용지(미디어)에 뿌린 뒤, UV를 쬐어 순식간에 굳히는 장비다. 잉크가 표면에 맺히거나 흡수되기 직전에 말리기 때문에 나무·유리 등 인쇄면 재질에 상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솔벤트 용액이 기화하지 않고 굳어 작업환경 청결도도 높아진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하이엔드급 제품 대비 가격은 절반 정도면서 인쇄속도는 시간당 30㎡로 매우 빠르다. 듀폰 등 해외 업체 제품의 평균 인쇄속도가 35㎡ 내외라는 점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 이미 2004년부터 UV반응 잉크를 공급하고 있어 신규 개발장비와의 정합성도 높다. 해외 유지보수 전문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외국 고객사가 구입한 장비 수리 요청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회사측은 “현재 UV반응 잉크를 납품하는 곳을 중심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유럽 최대 광고 산업 전시회인 ‘비스콤 이탈리아’를 통해 제품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