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대표 김정호)가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나홀로 고속성장을 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로보스타는 지난 99년 LG산전 로봇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지난해 산업용 로봇에서 총매출 240억원, 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85% 늘어난 450억원으로 잡았다. 최근 로보스타는 경기불황에도 당초 계획했던 매출목표를 5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350억원이고 연말까지 확보된 납품물량도 넉넉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다사로봇, 싸이멕스 등 여타 산업용 로봇업체들이 투자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로보스타의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로보스타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투자회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주력제품인 LCD제조라인에 들어가는 반송로봇과 자동화장비, 검사용 스테이지 수요가 급증했다. 또 일본과 중국에 수출호재가 겹치면서 매출신장을 주도했다.
김정호 로보스타 사장은 “LCD분야의 자동화 투자와 수출증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까지 매출 800억원을 달성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용 로봇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로보스타는 내년에는 기존 LCD, 반도체 대기용 로봇보다 부가가치가 더 높은 반도체용 진공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R&D투자를 늘리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