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무한 에너지 태양광 발전
세계 에너지 환경에 변화가 일고 있다. 석유 및 천연가스 고갈, 유가 급등으로 대체 에너지 필요성이 대두되고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이제는 절실한 과제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수력 발전 등이 대두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무한한 에너지원(태양)과 제약 없는 설치조건의 장점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태양광 발전 단가가 높지만 2014∼2015년쯤이면 기술 발전으로 기존 방식의 발전단가와 태양광 발전단가가 동등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태양광 발전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세계 태양광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연 평균 34%의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태양광 발전 수요 전망에 대해 각 연구기관마다 전망이 엇갈리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바로 큰 성장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 전 세계 태양광 산업 플레이어는 외국 기업들이 주류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독일 헴촉, 바커, 일본 도쿠야마, 노르웨이 REC 등이 약 30년 간 시장을 과점해 왔다. 전지에서는 샤프, 선테크, 교세라, 산요 등 주로 독일·일본 기업이며 중국 기업들이 급부상 중인 상황이다.
이제 우리나라 상황을 생각해 보자 2006년 태양광 발전량은 연간 5474㎿로 국내 대체에너지 중 1.1%, 국내 총 발전량 대비 0.0014%로 현재는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강력한 태양광 보급 의지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보급지원제도 △의무할당제도 △발전차액지원제도 등 다양한 태양광 지원 정책들이 도입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비롯해 숙련된 노동자,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 등 우수한 태양광 산업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또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서서히 태양광 내수시장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 부족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동양제철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시작으로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 이 일을 기치로 향후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정리=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