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원개발기업인 징콕스(ZincOx)가 경북 경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아연과 선철 등 자원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립한다.
징콕스(대표 앤드류 울렛)는 경상북도·경주시 등과 협상을 통해 경주 천북지방산업단지 내 6만6000여㎡ 부지에 아연과 선철 등 유가금속 재활용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장은 징콕스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립 중인 20만 톤 규모의 아연 및 선철 재활용 공장과 같은 모델이다. 공장이 건립되면 국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한국철강 등 8개 전기로 제강사로부터 폐기되는 연 38만 톤 규모의 자원을 제공받아 친환경 처리과정을 거쳐 아연 및 선철 등 유가금속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연 및 철의 원료가 되는 광석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 제강사에서 발생하는 분진의 대부분이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징콕스의 공장이 가동되면 오는 2012년부터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38만톤의 분진을 전량 수거해 재순환시킴으로써 원자재 수입대체는 물론, 환경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원자재난 극복을 위해 신일본제철과 합작으로 포항과 광양에 각각 20만 톤 규모의 처리공장을 지난 8월 착공한바 있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연간 14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와 함께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5㎿ 풍력발전기 48기를 설치한 효과와 맞먹는 것으로 향후 저탄소와 녹색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징콕스는 자본금 2억 4400만 달러, 순이익 2300만 달러(2007년 기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아연광산과 아연제련소, 아연 및 선철 제조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자원개발 대표기업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