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업계, 마케팅 경쟁 `열기 속으로`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보일러·온풍기 등 난방기기업체들이 교체 및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주말 비와 함께 ‘반짝 추위’가 찾아오면서 소형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난방기기업체들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둔 앞으로 몇 주가 올해 사업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마케팅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고 다양한 광고 및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은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자체적으로 ‘콘덴싱 전도사’ 조직을 구성해 전국 곳곳의 가스보일러 교체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 ‘나비엔 콘덴싱on水’의 온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50여대의 특수 홍보 차량을 제작, 전국 곳곳의 주부들을 찾아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소원성취금 1000만원씩을 전달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이벤트도 개최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콘덴싱 보일러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 예년보다 콘덴싱 보일러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귀뚜라미그룹(대표 김규원)은 아파트 등 집단 세대를 중심으로 사전 점검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성수기를 앞두고 상시적으로 펼치는 사전 점검 서비스는 겨울철 보일러 고장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보일러 내부 청소만으로도 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동절기에 대비해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제공하기 위한 미리 찾아가는 보일러 건강 검진으로 철저한 검진 서비스를 펼쳐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나이코리아(대표 강원석)는 지난달부터 AS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강조한 TV 광고와 함께 무상 서비스 기간을 3년으로 늘린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이 업체는 본사 직영으로 전국 34개 서비스센터에 500여명의 전문 AS 요원을 두고 소비자가 필요할 때마다 즉각 서비스를 지원한다.

 히터·장판·온풍기 등 전기를 이용한 소형 난방기기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면서 양판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주말 반짝 추위 이후 난방 제품을 찾는 발길이 평소보다 3∼4배 가량 크게 늘었다”며 “안전 장치는 물론이고 전기 효율이 높고 소음과 냄새가 적은 웰빙형 제품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