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막스플랑크硏 유치 `잰걸음`

 기초 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분원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포스텍은 막스플랑크재단과 공동으로 29일과 30일 이틀동안 포스텍 국제관에서 ‘막스플랑크-코리아 공동 심포지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재료과학의 프런티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움에는 독일과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물리화학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자 50여명이 참석한다.

 독일에서는 마틴 스트라츠만 막스플랑크재단 부총재를 비롯, 워그너 호프 핵물리연구소장, 번하드 카이머 고체소자연구소장 등 이 재단 산하 연구소장 9명이 참석한다.

 또 한국에서는 물리분야 정상욱(미 럿거스대 교수 및 포스텍 석학교수)·김필립(미 컬럼비아대)·임지순(서울대) 교수, 화학분야 박홍근(미 하버드대)·김기문(포스텍) 교수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움에서 양국 과학자들은 미래소재 분야의 차세대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국제협력을 통한 공동연구 계획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포항에 연구소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7월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텍이 공동으로 연구소의 한국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이번 심포지움은 한국 과학계의 연구역량과 수준을 검증하는 사실상의 최종 심사 성격을 내포하고 있어 심포지움 결과에 한국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은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에 성공한다면 이는 기초연구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그룹의 일원이 되는 대단히 의미있는 과학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과학 분야의 국제적 위상이 획기적으로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