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 인에이지

[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 인에이지

 ‘음성과 데이터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연다.’

 인에이지(대표 신승훈 www.enage.com)는 기업이나 기관의 구성원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기업용 메신저나 그룹웨어 등 기업용 포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이 회사는 음성까지 PC 하나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이로써 음성과 데이터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인에이지의 목표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닷넷 기반의 웹메일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3년 내 웹메일-인트라넷-그룹웨어 라인업을 갖췄다. 당시 닷넷 기술은 최신 기술로, 첫 개발 제품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보니 단숨에 성장할 수 있었다. 이후 기업용 포털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지식관리, 지식포털 등 여러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했다.

 이 회사의 독특한 점은 시스템통합(SI)성 용역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솔루션에 모두 포함하지만, 파견근무를 하면서 한 고객만을 위해 용역 방식으로 개발하는 사업은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인에이지도 이러한 사업을 했지만, 고객사에 파견하면 해당 인력으로는 연구개발(R&D)이나 다른 사업에 투입할 수 없어 ‘인건비 장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객 요구가 있으면 패키지에 반영시키는 순수 패키지 기반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적은 수의 R&D 인력으로 더 나은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직원들의 근무 환경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물론이다. 이러한 사업 방식 덕에 중국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다국어를 지원하는 그룹웨어는 많지 않지만 인에이지는 이러한 요구도 수행할 수 있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3년간 인에이지가 개발에 집중한 제품은 IP-PBX 장비 역할을 하는 SW다. 다시 말해 인터넷전화(VoIP)를 장비 없이 SW만으로 구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SW가 있으면 별다른 장비 없이 클릭만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지사를 내선번호로 연결할 수 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을 때 다른 번호로 연결해 놓는 것도 전 세계 어디서나 가능하다. 다시 말해 낮에는 한국에 있는 콜센터를 연결하고 직원들이 퇴근한 저녁은 남미로 연결해 놓으면 남미에 있는 콜센터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신승훈 사장은 “기존의 그룹웨어 고객들에게 커뮤니케이션 포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데이터에 음성까지 SW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신승훈 인에이지 사장 인터뷰

 “인터넷 전화(VoIP)가 시작되면서 소프트웨어(SW)가 통신영역으로 진출할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음성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SW를 개발한 신승훈 사장이 VoIP 시장을 보는 관점이다. SW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다. 컨버전스, 즉 융합이라는 단어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신 사장은 “통신 시장은 전혀 다른 영역이면서도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같은 시장”이라며 “그동안 그룹웨어는 수많은 진화를 거듭해 왔고 이제는 음성 영역까지 융합해 도약할 기회”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사업 영역에만 집중해 적은 인력으로도 짜임새 있게 사업을 해나갈 수 있었다”며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듯 범위는 넓어졌지만 여전히 같은 영역을 중심으로 한단계 한단계 꾸준히 사업을 성장시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