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창업대전]홍석우 중기청장 인터뷰

[2008 대한민국창업대전]홍석우 중기청장 인터뷰

 “창업은 국가 경제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는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최근 청년 실업 등의 문제로 일자리 창출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창업을 통해 연간 128만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대기업 등 기존 기업의 고용효과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청장은 최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술창업을 비롯한 전반적인 창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국내 창업기업 수는 2000년 48만1534개에서 2006년 43만7681개로 9.1% 감소한 반면에 이 기간 동안 첨단·고기술제조업과 SW·연구개발업 분야의 창업은 2000년 대비 무려 38.7%, 47.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술 창업이 급감한 가장 큰 원인으로 홍청장은 창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의 퇴조를 꼽았다. 벤처창업 열기가 식은 후 교수·연구원 등 우수 기술을 가진 인력이 창업을 주저하고 있는데다 최근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한 창업 실패의 두려움이 창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도 창업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총 1조3000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5200억원을 확대했습니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창업준비단계와 창업단계, 창업초기단계 등 단계별 맞춤형 시책을 도입, 예비 창업자가 손쉽게 창업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창업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활성화 융자자금 규모도 1조원으로 늘린다. 또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창업을 겁내지 않는 기업가 정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창업 생존율 및 성과가 일반 기업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난 교수·연구원들을 위한 창업 활성화 대책도 마련된다.

홍 청장은 “2003년을 기점으로 교수·연구원의 벤처창업 열기가 식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을 창업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창업준비 기간에도 휴직이 가능하도록 벤처법을 개정하는 한편 실험실창업지원사업을 신규로 도입해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홍 총장은 “기술 창업의 산실로 자리 매김한 창업보육센터의 대형화·특성화 지원화 사업도 확대한다”며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 당사자인 예비 창업자와 창업기업 CEO의 노력과 열정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