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와 게임, 문화콘텐츠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관해 알고 싶다면 내일(30일) 개막되는 ‘e펀 2008’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올해 e펀의 핵심은 콘퍼런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회사의 임원과 세계 최초의 CT(Cultural Technology) 창시자가 참가해 관련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5년간 컴퓨터그래픽(CG)과 디지털가상세계 등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개발에 6500억원을 투입, 7조원 규모의 신규시장과 1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육성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콘텐츠산업진흥법 제정도 뒤따를 전망이다. 이처럼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른 문화콘텐츠산업의 현재 모습과 추진방향을 이번 e펀 콘퍼런스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30일과 31일 이틀간 대구 노보텔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는 문화콘텐츠 관련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이다.
뉴미디어와 게임 및 문화콘텐츠산업의 현주소와 전망을 알아보고 뉴미디어와 문화콘텐츠산업 간 융합에 따른 기업들의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기업들에 앞선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콘퍼런스 첫날인 30일에는 3명의 전문가들이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이들은 뉴미디어 산업의 기술동향과 미래비전, 콘텐츠산업의 육성정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첫 기조연설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 루슨트사의 헤이든 부사장이 맡았다. 알카텔 루슨트는 통신장비회사인 알카텔과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지난 2006년 합병해 새로 탄생한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업체로 전 세계에 유무선 브로드밴드, 무선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하고 있다.
헤이든 부사장은 이날 ‘뉴미디어 산업의 기술동향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IPTV 애플리케이션인 마이뷰 TV, 액티브 폰북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전자우편, 음성, 비디오 전자우편 접속 등 블랜디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 나서는 인물은 원광연 KAIST CT대학원장이다. 원 원장은 세계 최초로 CT라는 영역을 창안한 인물로, 1995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세계도시산업학술대회에서 CT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뒤 학문 분야로 개척해온 CT의 창시자로 불린다.
원 원장은 이날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를 통해 CT는 좁은 의미에서는 문화산업, 특히 문화콘텐츠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예술발전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문화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육성돼야 하며 이공계와 인문계를 분리할 것이 아니라 디자인에서부터 예술, 공학, 과학, 인문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융합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한다.
아울러 기조연설 세 번째 연사로 참가하는 김낙중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이날 ‘콘텐츠산업 비전과 육성전략’이라는 주제로 정부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방향과 향후 계획을 소개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