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펀 2008’에는 콘퍼런스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지난 2006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도심 RPG(Role Playing Game)가 올해도 대구 도심에서 펼쳐지며, 뉴미디어 융합형 콘텐츠 서비스인 왑(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게다가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취업 상담을 할 수 있는 취업박람회도 준비돼 있다.
◇더욱 진화된 도심 RPG=e펀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심 RPG는 올해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인다.
내달 1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2·28공원과 메트로센터에서 진행되는 도심 RPG는 시민들이 게임의 캐릭터를 맡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role)을 수행(play)하는 게임이다. 지난해에는 SMS를 이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접목, 게임 참가자들에게 휴대폰으로 각자의 역할에 맞는 임무(mission)를 부여해 교통상황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었다. 당시 도심 RPG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를 비롯한 타 지역 게임이벤트에서 경쟁적으로 벤치마킹할 정도였다.
올해 도심 RPG는 모바일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해 모바일과 인터넷이 결합한 왑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왑 서비스는 휴대폰 등 이동단말기에 웹브라우저와 같은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 업체인 이엠에스커뮤니케이션즈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서비스롤 참가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팀별 순위와 점수, 교통정보 등)를 통해 전략을 변경하거나 수립할 수 있다.
1일에 열리는 도심 RPG는 ‘환경파괴 몬스터를 처치하고 대구를 구하라’는 컨셉트다. 미션을 수행한 참가자들은 오후 5시에 메트로센터에 마련된 무대에 집결해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참여 예상 인원은 250여팀 800여명으로 자원봉사자들을 합치면 900명이 넘을 전망이다.
◇e펀을 실시간 알려주는 왑=미디어와 문화콘텐츠의 만남을 주제로 한 행사답게 이번 e펀에서는 전체 행사의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왑 서비스가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참가자들에게 e펀 2008의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e스포츠대회 결과를 공지하며, 도심 RPG 실시간 상황을 모바일로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게임대회와 각종 체험이벤트 행사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 노선을 모바일로 안내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행사본부와 직접 전화연결도 가능하다.
김유현 CT팀장은 “왑 서비스를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도록 해 올해 행사의 핵심인 뉴미디어와 콘텐츠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결합하는지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왑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엠에스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서버 클라이언트 모바일 연동 호출관련 서비스, 중소기업용 CID연동 메신저, 웹 연동 휴대폰 UCC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왑서비스 이용방법은 휴대폰 단말기에서 ‘8520’번을 누르고 네이트(SK텔레콤)나 SHOW(KTF), ez-i(LG텔레콤) 등 통신사별 인터넷 접속버튼을 통해 e펀 2008 메인 홈페이지(www.efun.or.kr)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구인구직 박람회도 열려=문화콘텐츠 기업에는 홍보를, 구직자에게는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취업박람회도 열린다.
31일 노보텔 지하 2층에서 열리는 ‘콘텐츠인력 마켓’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상, 만화 등 문화콘텐츠 관련 분야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관련 학과 출신 전문인력들과 취업상담을 펼친다.
또 조성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차장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학생지원정책’을 소개하고, 게리슨테크놀로지와 사이버프론트코리아가 기업 IR를 진행한다. 이윤석 네오위즈 인사팀장은 ‘게임업계의 인재상 및 향후 경력 성장’이란 주제로, 김시출 미디어잡 대표는 ‘매스미디어업계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특강한다.
아울러 경운대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학과, 계명문화대학 멀티미디어학부 게임콘텐츠전공 등 지역 콘텐츠 관련 학과 및 동아리의 창작 콘텐츠와 포트폴리오 전시회도 열린다.
◇업체 게임홍보존 운영=대구 도심 동성로 대백앞에서는 KOG와 루나소프트, MTO, 네오위즈 등 지역 및 국내 게임업체들이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게임홍보존이 운영된다.
또 메트로센터 분수광장에서도 게임과, 3D입체영상서비스, 참여형 인터넷방송센터, NPR, e러닝 분야 20여개 기업 및 대학들이 30개 부스를 마련해 콘텐츠 체험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그 외 부대행사로는 계명대학교에서 게임패션쇼와 실시간 애니메이션 시연이 열리며, IPTV 체험존, 인터넷방송국, 첨단CG관 등 특별관이 마련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