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핸디소프트가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한다.
수년간 적자를 지속해왔지만 부채비율(51.35%), 차입금의존도(24.56%) 등 비교적 재무구조가 튼튼하다고 평가받는 핸디소프트가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었다는 점에서 타 SW기업들도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핸디소프트(대표 황의관)는 고정비 절감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삼동 사옥과 용인 동백지구 연수원을 매각키로 하고 매물로 내놓았다고 29일 밝혔다.
역삼동 사옥은 시가로 500억원, 용인 동백지구 연수원은 300억∼400억원 정도다. 핸디소프트는 이를 매각해 사옥건립 및 동백지구 연수원 매입때 사용한 부채를 매각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한편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월 3억원 정도의 이자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8월 10% 정도의 인력을 조정한 데 이어 연말에도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력을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미국법인인 핸디소프트글로벌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핸디소프트글로벌의 인력은 올해 초 100여명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40명 수준으로 줄여서 운영중이다. 핸디소프트글로벌의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 전문가인 올해 초 오윤택씨를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 핸디소프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공공기관 수요 축소에 따라 전년 대비 20% 축소됐으며 적자폭은 확대됐다.
핸디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자구책을 통해 내년의 파고를 넘는 기초체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그러나 인력이 가장 큰 자산인만큼 인재 유치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