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센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난주 열린 2008 벤처기업대상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봉우 멜파스 사장의 각오다. 멜파스는 디지털기기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각광받는 터치센서 칩과 모듈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터치스크린까지 제작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멜파스는 G밸리 본사에서 칩 설계는 물론이고 터치스크린까지 제조한다.
이 사장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담담히 말하면서도 “멜파스의 터치센서 칩은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의 시냅틱스 정도만이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사장은 자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지문인식기 칩을 개발했던 기술력을 살려, 2005년 말 휴대폰에 터치센서 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봉우 사장이 2005년 1월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꽃피웠다.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임원(상무) 출신의 그의 이력에 걸맞게 오늘날의 멜파스를 있게 했다.
이 사장은 “터치 관련 아날로그 칩은 국내 유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본, 프랑스,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수출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멜파스는 지난 2006년에 서울 서초동에서 G밸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우수 인력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리적 이점을 누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30명 수준이던 인력은 90명 선까지 늘어났다. 이봉우 사장은 “G밸리는 IT전문회사가 포진해 인력 수급이 용이하다”면서 “주변 환경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멜파스는 휴대폰뿐만 아니라 LCD모니터, 디지털카메라 등 터치가 쓰이는 수많은 IT기기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계단식 성장을 준비한다. 멜파스는 G밸리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겠다는 멜파스 직원들의 의욕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번 수상으로 더욱 고무됐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