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119) 韓銀 기준금리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가계와 중소기업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5.00%에서 4.25%로 0.7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가계와 중소기업들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준금리를 현재 5.00%에서 4.25%로 0.7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가 5%에서 4.25%로 내렸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신문과 방송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파격’ 혹은 ‘충격’이라고 합니다. 사상 최대 폭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라네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자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도 상품별로 예금금리를 0.3∼0.75%포인트의 범위에서 인하한다고 합니다.

 당장 무엇보다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고 침체된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번 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기준금리는 무엇인가요?

 A.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은행재할인율입니다. 쉽게 말하면 한국은행이 은행에 돈을 빌려줄때 받는 이자율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은행은 매일 서로 필요한 자금을 한국은행을 통해 서로 빌리고 갚고를 반복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즉, 기본적인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가 되지요. 그래서 이 금리를 바탕으로 은행은 모든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결정합니다.

 대출해줄 때는 이 금리(기준금리)에 어느 정도의 이윤을 붙여서 정하고요, 예금금리는 이 금리보다는 적게 나오도록 정하게 되겠지요. 금리가 인하가 되면 은행의 대출금리가 인하되니 일반인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겠지요. 그만큼 이자 부담이 적어졌으니까요. 결국 시중에 돈이 많이 돌게 되고 소비 또한 늘어나겠지요.

 

 Q.기준금리는 어떤 경우에 내리나요?

 A.경기가 좋지 않으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곤 합니다. 기준금리를 내림으로써 곧바로 나타나는 현상은 은행 예금이자 하락, 대출이자 하락 등 은행권의 이자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윳돈을 가진 사람은 은행이 아닌 다른 곳(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일반기업 역시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가 낮아져서 빌린 돈을 갚을 때 지급해야 하는 이자부담이 적어지는 만큼 대출을 많이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대출을 받은 기업은 자금(돈)이 많아지게 되겠지요. 자금이 많아진 기업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투자를 하고 인력도 채용하겠지요. 개인도 마찬가지겠지요. 은행 예금보다는 다른 곳에 돈을 쓰겠지요. 보유한 자금을 소비에 지출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기업은 기존 채무 부담이 경감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지고 또 신규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차입부담이 적어지므로 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게 되겠죠. 한마디로 기업의 이익이 늘고 투자가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가계를 보게 되면 금융 부채가 많은 가정들은 이자부담이 줄어서 더 많은 금액을 소비에 쓸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이처럼 기업의 투자 증가를 유발하고 개인의 소비 증대를 촉진하기 위한 것입니다. 기업의 투자 증대와 개인의 소비 증대를 통해 전체 경제의 수요를 증가시키려는 의도지요.

 

 Q.기준금리 인하가 주식,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나요?

 A.주가는 오르게 마련이고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집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은행으로 가는 돈이, 은행으로 안 가고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 떠도는 물량(돈)이 많아진데다 안정적이지만 은행의 낮은 이자보다는 다소 위험하다 할지라도 더욱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주식 시장에서보다 큰(?) 이익을 올리려는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에 예금을 한 상태에서 이자수익은 적어지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때의 이익이 커지게 됩니다. 결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액이 많아지게 돼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가격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Q.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을 위한 조치라고 했는 데, 매번 내리면 안 되나요?

 A.기준금리를 무턱대고 내릴 수만은 없습니다. 현금이 많이 풀려도 시장 상황이 불안하다거나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거나 장래가 우려되면 가계, 기업 모두 투자를 안하고 늘어난 현금을 보유하기만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이런 상황이라고 하네요.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사람들은 오히려 저축을 늘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려 하고 기업도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없으니 투자를 안 하고 오히려 빚을 갚는 일까지 생기니 말이지요. 이런 상황에 부딪힐 때는 정부가 직접 소비하는, 즉 경제활동을 벌이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요구됩니다. 사회간접투자(SOC) 투자나 여러가지 정부구매를 통해서 직접 소비해줌으로써 돈이 실제로 돌도록 활성화하는 거지요. 또 퇴직자들이 받은 퇴직금을 은행에 저축한 상태로 그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이자소득이 감소, 소비가 더욱 위축됩니다. 선진국은 은행이자보다는 투자신탁상품(펀드) 등에 의지하는 일이 많아서 별다른 피해가 없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은 이자에 너무 의존해서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요즘 얘기가 나오는 것처럼 주식시장이 불안, 마땅한 투자 대상이 없어서 갈곳 없는 자금이 오히려 부동산에 투기열풍에 몰아쳐서 지가 상승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는 실물경제에 악영향만 끼치기 때문에 역효과가 나는 셈이지요. 기업의 임대료 등 지가상승으로 운용 상승 효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업체-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회장 한미숙 www.innobiz.or.kr)는 지난 2001년부터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업력 3년 이상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이노비즈’로 선정해 지원, 육성하고 있다.

 협회는 R&D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지속적 혁신활동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주도해 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도개선 건의, 지원정책 연구개발, 회원사 간 상호정보교류 및 협력 증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올해 ‘부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부자 중소기업이란 수익 기반이 향상된 돈 잘 버는 기업,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소득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혁신에 관한 인식공유와 자발적 연구활동을 유도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 소그룹지원 사업’과 예비 이노비즈 기업을 발굴, 인증교육 및 코칭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화를 유도하는 ‘이노비즈인증코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기업 운영에 필요한 최신 경영이론과 기법 공유을 위해 ‘이노비즈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판로 개척의 일환으로 방위사업청, 육군군수사령부, 육군종합군수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노비즈기업의 국방사업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내달에는 세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성장의 잠재력을 일깨워라’는 주제로 ‘제1차 이노비즈글로벌포럼’을 개최, 각국의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노비즈는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로 2008년 8월 현재 1만3567개의 중소기업이 인증을 받았다.

 

 ◆한미숙 회장 인터뷰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전자신문 보내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미숙 회장은 전자신문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가 의의를 이같이 설명했다. 또 한 회장은 “국내외의 IT 정보는 물론이고 경제·과학·통신 등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도전을 꿈꾸는 청소년의 시야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현재 이공계 기피 현상에도 우려감을 표시하며 신문보내기를 계기로 양성될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나라의 선진화 수준과 저력은 과학기술에서 발견됩니다. 지금 세계의 모든 나라가 과학기술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선진국일수록 더욱 그러하지요.”

 한미숙 회장은 이공계 학생들이 꿈을 가지도록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영재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공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공계 인재들이 자신의 비전과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끝으로 한 회장은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이자 주역인 청소년이 IT지식 함양과 이공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캠페인 참가 등을 통해 이노비즈협회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 책 소개

 ◆금리 재테크 무작정 따라하기, 2007, 히로사와도모코, 길벗

 재테크를 하려면 금리부터 정복하자. 금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금리 시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금리는 생활 속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금리가 움직이면 물가와 주가가 움직이고, 경제 전반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왕초보도 금리를 정복하면 재테크 백전백승이다. 이 책은 금리 차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알려주는 ‘복리 계산식’에서 대출 상환방법 ‘원리금 균등상환’까지, 복잡하지만 돈 버는 금리 계산식을 알기 쉽게 예제와 함께 설명한다. 그러나 외울 필요는 없다.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대출할 때 어떤 상환방법이 좋은지, 결론만 이해하면 된다.

 

 ◆경제를 읽는 힘! 금리 채권, 2003, 이봉현, 미래M&B

 금리는 단순히 은행 예금상품의 이자율을 의미하지 않는다. 금리의 변화는 기업의 투자수익률과 소비자의 소비심리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결국 경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온다. 금리의 수치에는 경기, 물가,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기업들의 투자전략, 정부의 경제정책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함축돼 있다. 금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경제 전반의 흐름을 파악해야만 하며, 금리의 원리를 제대로 알아야만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채권의 기본개념과 채권 발행의 메커니즘, 이자율과 채권수익률 계산하는 법, 투자요령 등 채권 투자를 위해 필요한 사전지식을 꼼꼼하게 담고 있다. 금리와 채권의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경기와 상관없이 통용되는 경제 전반의 거시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