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사·석사)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했다. 교육이 좋아 사회에 나가서도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큰 상도 받았다.’
여성 교육용 콘텐츠 업체 비즈키즈(www.bizkiz.com) 조은혜 사장의 간단한 이력이다. 그에게 기업철학을 물으면 “교육으로 인류의 변화와 성장을 이끈다”고 말한다. 교육 정의에 대해서도 ‘꿈’ ‘희망’ ‘건강’ ‘성장’을 얘기한다.
조 사장이 2000년 설립해 대표로 있는 비즈키즈는 이같은 철학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사업분야는 크게 콘텐츠·애니메이션·컨설팅·솔루션·서비스 다섯 가지다. 모두 교육 관련이다. 중추는 e러닝사업본부가 맡는다. 10년 후 우리의 꿈과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한단계 진화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교육 컨설팅, 교육체계 수립, 교수설계를 통해 고객인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게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획에서부터 시나리오·콘티제작을 한다. 특히 대량의 콘텐츠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작·관리하기 위해 e러닝 콘텐츠 제작도구인 구조화 솔루션도 개발했다.
이 솔루션으로 개발된 제품들이 UCC솔루션, 네트워크 게임, 음성인식 콘텐츠. UCC솔루션은 ‘UCC메이커(Maker)’가 대표적이다. e러닝 콘텐츠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도 1분이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영상, 이미지, 동영상 설명글, 인터넷 사이트 링크 등의 삽입 기능 등이 핵심이다. UCC 열풍의 기술적 기반인 플래시 포맷(FLV)을 이용한 것으로 FLV를 통해 동영상이 제작되기 때문에 코덱 없이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UCC메이커는 퍼즐게임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퍼즐 메이커, 학습용 게임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에듀게임(Edugame) 메이커 등도 있다.
네트워크 게임과 음성인식 콘텐츠도 비즈키즈가 적극 밀고 있는 사업 분야다. 네트워크 게임은 현재 시사주니어에서 서비스 중인 것으로 게임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제품이다. 음성인식 콘텐츠는 특정 단어의 발음을 녹음한 후 음성인식 엔진을 통해 자신의 발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조은혜 사장은 “e러닝 인식 확산과 함께 e러닝 콘텐츠 메이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적극적인 수출로 교육미디어 분야의 세계적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미니인터뷰>
“약점이 있다면 그것은 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조은혜 비즈키즈 사장(38)은 여성벤처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한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성기업이어서 어려움을 느낀 적은 많지 않다”며 “남성에 비해 영업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회사에 기술만 있다면 문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어차피 회사가 성공하려면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야 한다”며 “기본에 충실해 차별화에만 성공한다면 어느 기업이든 ‘한계’란 없다”고 역설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여성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신뢰’ ‘섬세’ ‘정직’ 등을 여성기업의 특징으로 꼽으며 많은 여성벤처기업의 탄생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 경기 불황 속에서 정부 차원에서의 기업 지원책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성기업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