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메인메모리DBMS(MMDBM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12월에 출시할 메인메모리DBMS 제품은 업계 최초로 IBM 자체 관계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오라클, 사이베이스 등 다른 업체의 관계형DBMS(RDBMS)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IBM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인포메이션 온 디맨드(IOD) 2008’에서 메인메모리DBMS 제품인 ‘솔리드DB 6.3 유니버설 캐시(SolidDB 6.3 Universal Cache, 이하 솔리드DB)’를 12월에 전면 출시한다고 밝혔다.
솔리드DB는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근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소화해야하는 증권사 시세조회, 온라인 게임, 발권 및 예약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쓰일 예정이다.
이번 IBM의 솔리드DB 출시로 인해 메모리 DB 시장이 한층 더 달궈질 전망이다. 지난 2005년 타임스텐을 인수하고 메모리DB 시장에 뛰어든 오라클, 국산 DBMS 업체 알티베이스 등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니인터뷰-아난트 진그란 IBM SWG 정보관리사업부 CTO
“솔리드DB는 업계 최초로 자사는 물론, 경쟁사의 데이터베이스까지 보완합니다.”
아난트 진그란 IBM SWG 정보관리사업부 CTO는 “작년 12월 메모리DB업체 ‘솔리드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IBM의 DBMS 전용 솔리드DB 캐시를 출시한 적이 있지만 타사 DBMS와 호환하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타사 DBMS 속도를 향상시켜 성능을 최고 10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솔리드DB에 대해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주요 데이터를 디스크가 아닌 RAM에 보관하기 때문에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난트 진그란 CTO는 “2009년 1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지원이 예정되어 있다”며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이벤트 프로세싱 및 경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등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접근하는 데이터 처리에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