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 첫 흑자전환

 단백질 구조기반의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연구개발(R&D) 8년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에 비해 성과 회수 기간이 매우 긴 바이오 의약 벤처 분야에선 드믄 사례다.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0% 증가한 46억 원에 당기 순이익은 5.4억 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바이오의약 벤처에서 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은 그 어떤 기업보다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을 뿐 더러 설립 8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한 노력이 올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지난 2월 경구용 저산소증 치료 신약 연구과제를 미국의 팔키온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바이오텍·다이치샨쿄 제약사와의 공동 연구로 경영실적이 흑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실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관절염치료제 신약 개발에 작년 총 매출의 7배에 달하는 7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왕성한 R&D활동을 벌였다.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유럽에서의 신약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러 다국적 제약 및 바이오기업과 기술 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계약 체결 시 큰 폭의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조중명 사장은 “내년엔 여러 개발 과제의 라이센싱 아웃 협의가 진행 중에 있어 더 좋은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금예금만 430억 원을 보유한 건실한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국제금융 시장 혼란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