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대우)는 29일 제주도에 위치한 휘닉스아일랜드리조트와 함덕 해수욕장 일원에서 첨단 전자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Lacetti Premiere)’ 발표회를 갖고 내달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라세티 프리미어에는 GM이 독자적으로 개발, 보유한 ‘GMLAN(General Motors Local Area Network)’ 전자 제어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GMLAN 시스템은 차량 내 각종 전자 모듈간 정확하고 빠른 정보 공유가 가능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전체적인 차량 기능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한층 더 향상시킨다고 GM대우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자식 주행 안전 제어 장치인 SESC(Sensitive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system)를 장착, 일반 ESC 대비 가속·제동·코너링 시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뛰어난 제어 성능을 실현했다. 또 동급 최초로 CBC(Cornering Brake Control) 기능을 적용, 핸들을 꺾은 것보다 차가 더 회전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안정감 있는 코너링을 제공한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을 64% 이상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충격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측면 충돌 보호 능력을 한층 더 보강해 운전석·동반석·사이드 등 모두 별 5개(한국·유럽·미국 NCAP) 기준으로 개발됐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국내를 비롯, 유럽과 미국에서 생산될 계획이며 130개국 이상의 시장에서 GM의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라세티 프리미어 가격은(수동변속기 기준) SE 모델 일반형 1155만원, 고급형 1205만원, SX 모델 일반형 1372만원, 고급형 1442만원, CDX 모델 일반형 1455만원, 고급형 1605만원이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인터뷰
“라세티 프리미어는 GM대우의 미래를 선도할 차세대 차량 중 첫 번째 모델로 기아와 현대차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시장을 압도할 것입니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편의 사양과 가격 측면에서 기존 아반떼와 포르테를 능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차량 출시 이전에 온라인을 통해 동호회가 만들어지고 라세티 프리미어 웹사이트를 개설한 지 2주만에 200만 이상이 방문하는 등 초기 반응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디자인과 차량 크기만 보더라도 기존 경쟁 차량과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6단 자동변속기까지 장착 돼 기존 준중형 고객은 물론이고 중형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의 경영난과 관련해 “GM대우 자체의 경비 절감 노력은 진행되지만 국내 공장 폐쇄나 인원 감축 계획은 없다”고 못박은 그는 “라세티 프리미어는 초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 생산 물량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