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금동화)이 자체 개발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미국 기술금융회사로부터 향후 5년간 2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KIST는 29일 홍릉 KIST 회의실에서 미국 기술금융회사 360ip(대표 글렌 클라인)와 기술 공동 사업화를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60ip는 세계 최대 비영리 연구조직 바텔(BMI)과 바텔벤처스가 공동설립한 회사다. 이날 협정식에는 금동화 KIST 원장과 글렌 클라인 360ip 사장, 제프리 워드워스 바텔 최고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360ip는 재료·환경·컴퓨터·에너지·로봇 및 생체과학 등의 분야에서 KIST가 개발한 1500여건의 미활용 특허와 개발 중인 원천기술을 사업화하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 바텔 등 360ip와 협력관계에 있는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 및 기술과 상호 보완해 공동 기술사업화도 추진한다.
360ip는 KIST가 보유한 특허를 검토하고 기술이전과 상용화 보완연구를 위한 독점적 권리를 일정 기간 갖게 된다. 기술 사업화는 국내 기업을 우선으로 하며, 수익은 KIST와 360ip가 50%씩 나눈다.
금동화 KIST 원장은 “360ip와 기술사업화 협력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국내 출연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성과 사업화에 새로운 모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