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투 더 문
3D입체 영화가 간만에 개봉된다.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 벤 스타센 감독)’은 입체 영화의 발전된 기술력을 한 몸에 보여준 애니메이션이다. 이전 영화와는 확실히 다르다.
그동안은 2D로 제작한 뒤 3D입체로 전환하거나 2D에 약간의 3D를 가미하는 혼용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지난 1994년 3D입체 영상 업체 웬웨이브 픽처스를 만든 벤 스타센 감독은 아이맥스 영화, 4D영화를 제작한 경험을 이 영화에 고스란히 쏟아 붓는다.
스타센 감독의 열정도 대단했다. 시나리오 개발에만 2년이라는 시간이 투입됐고 90년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효과를 내기 위해 그는 3년이 넘는 세월을 이 영화를 위해 바쳤다.
이런 결과로 탄생한 플라이 투 더 문은 말 그대로 화려한 영상을 자랑한다. 구경거리로서는 손색이 없다. 플롯의 단순함을 차치하고 말이다.
젊은 시절, 할아버지의 모험담을 들은 내트는 친구 아이큐와 스쿠터를 영입, 달에 갈 꿈을 꾼다. 그들의 전략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 현장에 몰래 묻어가는 것. 위험하다고 말리는 엄마와 달리 할아버지는 소년들의 꿈틀거리는 욕망을 이해한다. 셋은 달나라 무임 승차에 성공하지만 러시아 파리의 방해 공작과 달 착륙선 고장이라는 위험이 그곳엔 도사리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