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2008 광화문 재즈 페스티벌`

  지난 7월부터 펼쳐진 예선전을 거쳐 ‘광화문 재즈 콩쿠르’에 참가하는 신인 아티스트들.
 지난 7월부터 펼쳐진 예선전을 거쳐 ‘광화문 재즈 콩쿠르’에 참가하는 신인 아티스트들.

 나윤선, 윤희정 등 유명한 재즈 보컬리스트의 등장으로 사람들에게 재즈가 널리 알려졌지만, 재즈는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낯선 음악 장르다.

 KT 광화문 사옥 1층에 위치한 KT 아트홀은 2007년 4월 11일 개관 이후 500여회에 걸쳐 재즈공연을 펼치며 일반인이 재즈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매일 밤 이곳에서 펼쳐지는 재즈공연 ‘재즈 앤 더 시티’의 가장 큰 매력은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이미 12만명이 이 공연을 다녀갔다.

 KT 아트홀에서 유명 아티스트들의 특별 공연과 신인들의 콩쿠르로 구성되는 2008 광화문 재즈 페스티벌이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광화문 문화의 거리 조성을 기념해 서울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재즈기타의 대가인 프레드 해밀턴의 제자며 백석문화대 교수인 재즈기타리스트 최은석씨 등 내로라하는 재즈 뮤지션이 참여한다.

 최은석씨는 미국 노스텍사스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2005년 귀국 후 재즈 클럽에서 주로 활동해 오다 지난해 프레드 해밀턴과 협연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씨의 공연은 1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다음날에는 전 KBS관현악단장이며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테너 색소포니스트 정성조씨가 오후 5시에 공연을 한다. 3일에는 한국 재즈의 선구자이자 타악기의 거장인 류복성씨의 공연이 7시 반에 펼쳐진다. 올해로 재즈 인생 50년을 맞는 류복성씨는 한국 재즈의 산 역사기도 한 재즈 드럼과 라틴 퍼커션의 제1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페스티벌 마지막날인 4일 오전 10시부터는 신진 재즈 뮤지션의 발굴과 양성을 위한 재즈 콩쿠르가 열린다.

 2008 광화문 재즈 콩쿠르 결선에서는 지난 7월부터 열띤 예선을 뚫고 선발된 10개 팀이 최종 경합을 벌이며, 대상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과 기념 앨범 제작 및 KT아트홀 정기 공연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BMK, 박기영, JK김동욱, 이바디 등 실력파 가수의 축하무대도 마련돼 있다.

 이길주 KT 홍보실장은 “재즈 음악의 대중화와 신인 아티스트 발굴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는 고품격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