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최강의 테란이었던 괴물 최연성(SK텔레콤)이 플레잉코치로 현역에 복귀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8일, 홈페이지에서 프로리그 08·09 시즌 등록선수 변경 내용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최연성이 오는 11월 로스터에 플레잉코치로 등록되면 프로리그 출전이 가능하다.
협회에 따르면 최연성의 플레잉코치 보직 변경에는 규정상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플레잉코치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공군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던 강도경 KTF 코치의 선례가 있고 최연성이 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팬들은 최연성의 복귀 소식을 반기고 있다. 많은 팬이 은퇴 직전까지 개인리그에서 활약하며 수준급의 실력을 갖췄던 최연성의 은퇴를 아쉬워했었다. 또 현재 그의 소속팀인 SK텔레콤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최연성의 복귀가 상승 효과로 작용할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최연성은 e스포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따라서 그의 복귀는 많은 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벌써부터 최연성과 이윤열, 최연성과 마재윤, 최연성과 임요환의 대결을 상상하는 팬도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물론 은퇴 번복에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특히 아직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최연성이기에 현역 복귀를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없지 않다. 또 아무리 최강의 테란이었다고 해도 휴식기가 있었고 부상당했던 손목 상태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복귀 후 성적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는 팬도 많다.
최연성은 현역 복귀에 관해 “정말 게임이 하고 싶어서 플레잉코치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력은 팀에서 최하위권”이라며 “아직 손목이 아파서 하루에 25게임 정도 이상을 소화하면 무리가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무국과 이야기를 나눈 뒤 11월 로스터에 플레잉코치로 등록하기로 했다”며 “다음달에 펼쳐지는 양대 개인리그 예선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최연성이 10개월여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전성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e스포츠는 괴물의 귀환 소식으로 술렁이고 있다.